연재칼럼

제목: 2세 계획중인데 프로페시아 끊어야 되나요?
작성일: [20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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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형유전형탈모를 겪고 있는 분들이라면 프로페시아(성분명 finasteride)를 이미 복용하고 있거나 권유를 받으셨을 것입니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또는 2세 계획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정력이 약해져 임신이 안되면 어쩌나?' 와 ‘약을 먹으면서 임신을 해도 해가 없나?‘ 입니다.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중 성기능감소가 알려져 있습니다. 성욕감소, 발기력저하, 사정량감소가 주된 증상입니다.
연구상 전체적으로 3-4% 빈도로 발생한다고 조사되었지만 위약군에서도 2-3%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약과의 연관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으며 또한 계속 복용을 지속할 시에 증상이 없어 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정량 감소나 정자 생성저하로 불임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은 임상연구상으로 별다른 영향을 바지 않으며 임신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프로페시아는 전립선 치료제에서 유래한 약입니다. 그러나 가임기 여성이 이약을 복용을 하고 남자 애기를 가졌을 경우 태아의 기관형성 과정중에서 성기 기형과 관련된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임기 여성에서의 프로페시아 복용은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반면 남성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남녀간의 관계를 통해 남성의 정액 속에 있는 약물성분이 여성의 자궁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약물작용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2010년 Andrology 저널에 발표된 논문이 있습니다.
제목은 “ Effect of 1-mg Finasteride on Spermatogenesis and Pregnancy "

논문에서 말하는 내용은

1. 1mg의 finasteride를 매일 6주간 복용한 남성에서 나타난 정액중 농도는 평균 0.2ng/mL (최고 1.52ng/mL) 이다

2. 만일 여성이 하루 5mL의 최고 약물농도의 정액에 노출되어 100% 질내 점막으로 흡수가 된다면 7.6ng/mL 가 흡수가 된다

3. 이것은 동물실험(rhesus monkey)에서 기형이 생기지 않는 최소 농도의 750배 이하이다

4. 그러므로 남성의 통상적인 finasteride 복용으로는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없다 
 
이 논문은 아래와 같이 결론을 내립니다. “임신을 위해 finasteride의 복용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부작용과 태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기 때문에 실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실험과 연구는 할 수가 없었기에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연구가 진행된 듯 합니다. 그렇다고 100%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논문을 참고하시어 지나친 우려와 걱정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전 약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 그 기간이 얼마가 적당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탈모의 진행 양상과 정도에 따라 지혜롭게 결정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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